우리 몸은 외부 자극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며 고통에 대해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점 강해지는 현상을 감작 현상이라고 하며 고통은 감작 현상으로 인해 역치가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즉 처음에는 별로 아프지 않던 자극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아프게 느껴지게 됩니다.
고통의 기전
고통 감작은 여러 생리학적 기전으로 발생합니다. 신경계는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자극을 더 강하게 느끼도록 변화하며 말초 신경과 중추 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일어납니다.
말초 신경: 반복적인 자극이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신경 말단의 민감도를 높입니다. 염증이 있는 조직에서는 화학적 신호가 증가하여 신경 말단의 수용체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중추 신경계: 지속적인 고통 자극이 척수와 뇌에서 신경 회로의 변화를 일으켜 고통 신호를 증폭시킵니다.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가 증가하고 신경 회로가 재구성되며 결과적으로 고통 신호가 더욱 강하게 전달됩니다.
고통을 참으면 안 되는 이유
고통을 참으면 신경계가 자극에 민감해지고 감작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는 견딜 수 있었던 고통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지며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고통은 수면 장애, 우울증, 불안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하여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 오남용 및 만성질환
고통을 참다 보면 결국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고통은 진통제 사용을 늘리게 만들며 오남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과 의존성을 높일 수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 오남용은 간과 신장 기능을 손상시키고 심각한 경우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참으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급성 고통을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료가 어려워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통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로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가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