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무엇인가?

뇌

여러분은 아침에 먹은 아침 식사를 기억할 수 있나요? 아니면 지난 여름방학에 다녀온 여행을 생각해 볼까요? 이런 것들이 모두 '기억'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기억'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기억이란 우리가 경험하거나 배운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 과정이에요. 이 정보를 필요할 때 다시 떠올리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기억은 뇌에서 만들어지며, '해마'라는 뇌의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해요. 해마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억은 크게 암기, 저장, 출력 세 가지 과정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암기: 암기란 어떤 정보를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에요.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말해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처음 듣고 기억하려고 노력하죠. 이때 뇌가 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암기입니다.
  2. 저장: 받아들인 정보는 뇌 속에 저장됩니다. 이 과정은 일종의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과 비슷해요. 중요한 정보는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며,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게 됩니다. 반면에 덜 중요한 정보는 단기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히게 돼요.
  3. 출력: 저장된 정보를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떠올리는 과정이 바로 출력이에요.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거나, 친구 생일을 기억해 내는 것도 출력 과정 덕분입니다.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

기억은 단기 기억장기 기억으로 나눌 수 있어요. 단기 기억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정보를 유지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자면,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잠시 외워야 할 때 단기 기억을 사용해요. 이 정보는 몇 초에서 몇 분 정도만 유지되죠. 반면, 장기 기억은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는 기억이에요.

 

또한 기억은 명시적 기억암묵적 기억으로도 나눌 수 있어요. 명시적 기억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에요. 유튜브에서 배운 레시피 내용이나 가족과의 추억 등이 여기에 속해요. 반면, 암묵적 기억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에요. 자전거를 타는 법이나 타이핑하는 기술처럼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 것들이죠.

 

시냅스와 피질

기억이 형성되는 데에는 시냅스라는 뇌 속의 신경 연결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뇌에는 수많은 신경 세포가 있는데, 신경 세포들은 서로 시냅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가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할 때, 시냅스들이 더 강하게 연결되거나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져요. 이렇게 연결이 강해지면 그만큼 기억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죠.

 

시냅스가 강화되는 과정은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불려요. 시냅스 가소성은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배울 때 시냅스가 변화하고 강화되는 과정을 의미해요. 우리가 반복적으로 어떤 내용을 학습할 때, 정보와 관련된 신경 세포들 사이의 시냅스 연결이 강해집니다. 이런 과정이 일어나면 뇌가 그 정보를 잘 기억하게 되죠. 이를 통해 배운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또한,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뇌의 여러 부위가 함께 작동해요.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기억이 오래 저장되기 위해서는 대뇌 피질과 같은 다른 뇌의 부분들도 함께 작동해야 해요. 해마가 초기 기억을 형성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대뇌 피질로 옮겨져 더 안정적으로 저장됩니다. 이렇게 옮겨진 기억은 해마의 도움 없이도 나중에 출력할 수 있게 되죠.

 

또한, 감정도 기억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강한 감정을 느낄 때, 매우 기쁘거나 슬픈 경험을 할 때, 이 경험은 더 잘 기억에 남게 돼요. 이는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감정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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