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과 비슷한 대부분의 포유류의 눈은 대부분 검은자(동공)만 노출되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러나 인간의 눈은 흰자(공막)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간의 눈 구조는 매우 독특해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흰자와 검은자가 분명히 구분되어 있어, 상대방의 시선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친구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아채는 것이 훨씬 쉬운 것이죠. 이렇듯 눈의 구조가 시선 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특징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바로 협력적인 눈 가설입니다.
인간의 눈이 이렇게 흰자와 검은자가 뚜렷하게 구분된 이유는 협력적인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동물이에요. 이를테면, 사냥을 할 때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하거나, 무언가를 설명할 때 상대방이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할 수 있어요. 시선은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서로의 시선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눈이 이렇게 진화했다는 거죠.
인간이 사냥을 주로 하며 생존하던 시기, 사람들은 협동하며으로 동물들을 사냥했습니다. 이때, 서로의 시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큰 도움이 되었죠. 사냥 중에 동료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사냥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또한, 시선을 통해 조용히 신호를 주고받으며 효율적으로 사냥을 진행할 수 있었겠죠. 이처럼 협력을 통해 생존을 도왔던 눈의 구조는 매우 중요한 진화적 이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시선을 숨기는 구조로 진화했습니다. 포식자인 고양이나 다른 포유류는 눈의 공막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를 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어요. 사냥감을 노릴 때, 눈의 방향이 드러나지 않으면 상대방이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해 더 쉽게 사냥을 할 수 있죠. 반대로, 포식자로부터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숨기면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