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생기는 이유

태풍

태풍은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성 폭풍으로, 중심 부근에서 매우 빠른 회전과 함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주로 바다에서 형성되고 육지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바람의 속도가 시속 119km 이상일 때를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태풍은 발생 지역과 강도에 따라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으로도 불립니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빛과 열의 형태로 에너지를 받아요. 지구 표면 중 적도 근처의 바다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서 바닷물이 따뜻해져요. 태풍은 보통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26도 이상일 때 생기기 시작하며 이 정도의 온도는 수면 근처의 물이 증발하여 공기 중으로 올라가기 충분해요. 태풍이 주로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에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물이 증발해서 수증기가 돼요. 이 수증기는 공기 중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과정을 증발이라고 해요. 공기 중으로 올라간 수증기는 높은 고도에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응결되어 구름을 형성해요. 이 과정에서 수증기가 응결할 때, 잠열이라고 하는 열이 방출되는데, 이 열이 다시 주변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요. 따뜻해진 공기는 가벼워져서 빨리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를 주변의 차가운 공기가 채우면서 상승 기류가 형성돼요.

 

태풍2

공기가 따뜻해지고 상승하면, 지표면 근처의 공기 압력이 낮아져서 저기압이 형성돼요. 저기압은 공기압이 낮은 상태이며 주변의 공기가 저기압 쪽으로 몰려들게 돼요. 지구는 자전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가 몰려들면서 단순히 직선으로 이동하지 않고, 코리올리 효과라고 불리는 현상 때문에 공기가 회전하는 움직임을 보여요. 이러한 회전하는 공기 흐름이 바로 태풍의 초기 형태예요.

 

초기에 형성된 저기압 지역에서는 공기가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회전하기 시작해요. 이때 바닷물이 따뜻하다면, 상승하는 공기와 회전하는 바람이 더 강력해져요. 중심으로 모여드는 공기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올라가고,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더 많은 열을 방출해 공기가 더욱 따뜻해지고, 이로 인해 상승 기류가 더 강해져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바람의 회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태풍은 더욱 강력한 폭풍으로 발전하게 돼요.

 

태풍이 강해지면 중심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비교적 고요한 공간이 생기는데, 이를 태풍의 눈이라고 해요. 태풍의 눈은 일반적으로 지름이 20~40km 정도로,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태풍의 벽, 즉 태풍의 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눈벽은 태풍에서 가장 강력한 바람과 폭우가 발생하는 곳이에요. 눈벽 안쪽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바람이 있지만, 태풍의 눈 안에서는 비교적 맑은 하늘을 볼 수도 있어요.

 

태풍이 형성된 후, 바람과 지구의 자전에 의해 주로 서쪽으로 이동해요. 태풍이 이동하면서, 바다에서 육지로 접근하게 돼요. 태풍의 이동 경로는 대기 중의 고기압이나 저기압의 위치, 바람의 방향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돼요. 이러한 과정에서 태풍은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세력을 유지하거나 더욱 강해질 수 있어요.

 

태풍이 육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따뜻한 바닷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점차 약해져요. 또한, 육지의 지형과 마찰 때문에 바람의 속도도 줄어들게 돼요. 결국 태풍은 힘을 잃고, 일반적인 저기압으로 변하거나 소멸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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