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건 단순한 기분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심리적인 관점에서 상대적 시간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모든 것이 새롭고 많은 경험이 처음하게 됩니다. 새로운 경험이 많을수록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는 듯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반복적인 일상과 익숙한 경험이 많아집니다. 뇌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적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며 이를 '시간 압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둘째, 비례적 시간도 고려할 만합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의 길이에 따라 현재 시간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살 아이에게 1년은 그의 인생의 10%에 해당하지만 50살 성인에게 1년은 그의 인생의 2%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셋째, 인간의 뇌는 나이가 들면서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집니다. 뇌의 신경전달 속도가 느려지고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뇌가 정보를 천천히 처리할수록 외부 세계의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넷째, 우리는 어린시절보다 많은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어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직장, 가족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은 더욱 빨리 지나가는 듯 느껴집니다.
다섯째, 과거의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억이 선명할수록 시간의 흐름을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