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 속에 숨어 있는 공짜효과

공짜효과(Zero Price Effect)는 가격이 0원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설명하는 경제 및 심리학적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낮아질수록 소비자의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가격이 "무료"로 떨어지면 이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짜효과 예시

디즈니플러스의 "첫 달 무료" 프로모션도 공짜효과의 좋은 예입니다. 무료 체험 기간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서비스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합니다.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심리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한다면 유료 구독으로 전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건 1개를 사면 1개를 무료로 주는 1+1 행사도 공짜효과에 해당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이런 행사는 소비자에게 무료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며 구매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1+1 행사는 소비자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1. 가치의 느낌: 두 개를 사는 가격으로 하나만 사고 하나는 공짜로 얻는다는 것은 매우 큰 가치로 느껴집니다.
  2. 심리적인 부담 감소: '공짜'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금전적으로 부담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반값과 1+1의 차이

"반값 할인"과 "1+1" 효과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두 전략 모두 5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비자의 인식과 반응은 다르게 될 수 있습니다.

공짜효과와 1+1 행사: "1+1" 행사는 "공짜"라는 단어가 강한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짜"에 대해 불균형하게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가격 인식과 반값 할인: "반값 할인"은 소비자가 원래 제품의 가치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경우에도 소비자는 좋은 가격으로 얻었다고 느끼겠지만 "공짜"만큼의 강력한 심리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종류와 가격: 고가의 제품이나 일회성 제품의 경우 "반값 할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생활용품이나 반복적으로 구매되는 제품에서는 "1+1" 행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고객 대상: 목표 고객층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고 및 공간: "1+1" 행사는 두 배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므로 재고 관리와 저장 공간이 요구됩니다. 반면 "반값 할인"은 그런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공짜효과 연구

공짜효과(Zero Price Effect)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으며 심리학, 경제학, 마케팅 등 여러 학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유명한 연구는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의 연구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 주제를 다루며 실험적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댄 애리얼리의 실험 중 하나는 초콜릿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가의 초콜릿과 저렴한 초콜릿을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였고 가격이 0으로 낮아지면 소비자의 선택이 무엇으로 바뀌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0이 되는 순간 소비자들은 비싼 초콜릿을 포기하고 저렴한 초콜릿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공짜효과가 작용하여 무료로 제공되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악용 가능성

"1+1" 행사나 다른 유사한 프로모션은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여놓고 "1+1" 행사나 할인을 제공하여 실제로는 큰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큰 이익을 주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에게 실제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주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앵커링 효과라는 심리학적 현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가격(앵커) 이후에 보는 가격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높게 책정된 가격을 본 후에 "1+1" 행사를 보면 소비자는 그것이 좋은 거래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마케팅 전략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신중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를 해야 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오도하는 광고나 행사에 대해 법적 제한을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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