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바다로 간 고래 이야기

고래 사진

고래는 수중 생활을 하는 포유류의 일종으로 세계의 바다에서 서식합니다. 고래는 크게 수염고래류와 이빨고래류로 나뉩니다. 고래는 현재는 해양 생물이지만 고래의 조상은 육상에서 살던 포유류입니다. 약 5천만년 전에 바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고래가 수중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이전에 많은 진화적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고래의 조상

파키케투스(Pakicetus)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초기의 고래류로 최초 파키스탄에서 화석으로 발견되었으며 이 화석의 추정 연도는 약 5천만년 전 입니다. 파키케투스는 육지 인근 해역에 서식하며 수달처럼 네 발로 걷고 헤엄치는 능력을 가졌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로 프로토케투스(Protocetidae)와 바실로사우루스(Basilosaurus) 같은 고래류의 초기 형태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바다에서 서식했지만 완전한 수중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프로토케투스는 육지에서 출산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바실로사우루스는 현대의 고래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꼬리는 아직 현대 고래만큼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원시 고래

고래의 초기 조상들은 육상 포유류와는 다르게 수중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파키케투스는 물속에서 청각 활용을 위해 귀가 신체 내부로 이동하였으며 물속에서의 저주파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빨은 어류나 고기를 잡아먹는 데 적합한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래의 조상들은 점진적으로 더 많이 물에서 살기 시작했고 고래의 몸은 수중 생활에 적합하도록 변화했습니다. 이런 변화 중 하나가 다리의 축소와 변형입니다. 암불로케투스(Ambulocetus) 같은 원시 고래는 다리가 있었지만 그 다리는 수영에 더 적합한 형태였습니다.

또한 그들의 꼬리는 수영할 때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바실로사우루스에서 더욱 분명해졌고 바실로사우루스의 긴 꼬리와 작은 뒷 다리로 현재의 고래와 유사한 방식으로 헤엄쳤습니다.

 

 

고래의 분류

  • 수염고래류 (Baleen Whales): 수염고래류는 이빨 대신에 수염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구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염은 입 안쪽에 케라틴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수염을 이용해 작은 생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먹이가 포함된 물을 잔뜩 마신 다음 수염 사이로 물을 배출해 작은 먹이만 걸러 먹습니다. 가장 큰 고래인 대왕고래와 혹등고래가 이 그룹에 속합니다.
  • 이빨고래류 (Toothed Whales): 이빨고래류는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육식 포유류처럼 이빨을 사용하여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이빨고래류에는 큰 물고기나 해양 포유류, 오징어 등을 사냥하는 것이 가능한 이빨고래, 돌고래, 범고래가 이 그룹에 속합니다.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은 거대한 향유고래입니다.

 

고래의 생태계 역할

  • 고래 펌프: 고래는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섭취하고 해수면으로 이동하여 '고래 펌프'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바닷물을 순환시킵니다.
  • 개체 수 조절: 고래의 먹이인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의 개체 수를 조절하며 그를 통해 다른 종들의 개체 수를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 기후 변화 완화: 고래 펌프의 과정은 해양 식물의 성장을 돕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산소를 생산합니다. 이렇게 해양 식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해양에서 대기로 이동하지 않아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래의 먹이

고래는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먹이를 먹습니다. 가장 큰 고래인 대왕고래는 주로 작은 크릴을 먹습니다. 크릴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서 수천 마리의 크릴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습니다.

돌고래와 같은 작은 고래는 주로 물고기와 오징어를 먹습니다. 사냥 능력이 뛰어나며 집단을 이루어 먹이를 몰아넣고 사냥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범고래는 이빨을 사용하여 물고기, 오징어, 그리고 다른 고래를 사냥합니다. 범고래는 해양 먹이 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고래의 상업적 이용

과거에는 고기, 기름, 그리고 고래뼈 등 때문에 사냥의 대상이었습니다. 고래 기름은 조명과 기계 윤활에 사용되었고 고래뼈는 강력하며 유연한 소재로 코르셋을 만들거나 가구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고래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까지 불법 포획이 아닌 좌초, 표류로 인한 고래 사체가 유통이 가능했으나 2023년 법 개정으로 유통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래의 상업적 이용은 전 세계적으로 고래 종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20세기 중반부터 고래 사냥을 금지하였고 국제적인 통제 기구인 국제포경위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고래의 상업적 이용은 주로 관광 산업이며 고래 관찰 투어는 많은 해안 지역에서 인기 있는 활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제한적인 고래 사냥이 허용되고 있으며 식문화, 전통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국제적인 보호 조치에 대한 복잡한 논의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용연향

용연향은 바다의 로또로 불리며 수컷 향유고래가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고 고래가 토하거나 배설을 통해 배출됩니다.

용연향의 색깔은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입니다. 물에 뜨는 성질이 있어 바다에 떠다니다가 해안가로 떠밀려 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냄새가 매우 악취를 풍기지만 건조하면서 냄새가 달라집니다. 완전히 건조된 용연향은 나무, 흙, 해초, 담배 등의 복합적인 냄새가 나며 이 냄새는 매우 오래 지속됩니다.

용연향은 희귀성과 독특한 향, 지속성 때문에 향수 제조업에서 중요한 성분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고급 향수는 용연향을 사용하여 향수의 향이 오래 지속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용연향은 발견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1kg당 약 5000만원에 거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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