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교배는 생물학에서 다른 종끼리 교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교배는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고 인간의 개입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개입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종이 말과 당나귀가 교배로 태어난 노새입니다. 이러한 교배의 결과물은 장점도 있지만 불임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종교배 종의 불임은 이종교배에 의해 생겨난 생물체의 염색체가 부모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종교배와 불임
모든 생명체는 부모로부터 염색체를 물려받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종 내에서는 부모로부터 받은 염색체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생식 세포 (난자와 정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을 '감수분열'이라고 합니다.
감수분열은 생식 세포 내에서 염색체가 반으로 분할되어 새로운 한 개의 세포에 각각 한 세트의 염색체가 포함되는 과정입니다. 이 때 동일한 종의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염색체는 문제없이 분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다른 종의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염색체의 경우 염색체의 유전적 정보가 서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염색체가 올바르게 분리되지 않아 생식 세포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종 교배 개체는 자식을 만들 수 없는 불임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새(말과 당나귀의 교배종)의 경우 말은 64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당나귀는 62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새는 두 종의 평균인 63개의 염색체를 가지지만 이 수는 홀수이므로 감수분열 과정에서 염색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새는 대부분 불임입니다.
이종교배 동물
- 라이거 (Liger)과 타이곤 (Tigon): 라이거는 사자와 호랑이의 교배종으로 부모 중 사자가 암컷입니다. 반대로 타이곤은 부모 중 호랑이가 암컷입니다. 라이거와 타이곤 모두 일반적으로 불임입니다.
- 노새 (Mule): 노새는 말과 당나귀의 교배종으로 말이 암컷이고 당나귀가 수컷일 때 태어납니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버새라고 불립니다. 노새와 버새는 대부분 불임입니다.
- 피즐리곰 (Pizzly bear) : 북극곰과 회색곰이 교배한 교배종은 피즐리, 그롤라입니다. 두 종은 과거에는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교배가 극히 드물었지만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로 서식 지역이 변화하여 자연교배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두 종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식능력이 있습니다.
- 헵덴 벌 (Hebden Bees): 헵덴 벌은 이탈리아 벌과 북유럽 벌의 이종 교배로 생겨났습니다. 이 벌은 여러 병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납니다.
- 울프독 (Wolfdog): 늑대와 개의 교배는 사실 수천 년 동안 일어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많은 개 종들은 늑대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울프독은 늑대와 저먼 셰퍼드의 이종교배종입니다.
- 사바나캣 (Savannah cat): 사바나캣은 야생의 서벌과(Serval)와 샴 고양이의 교배로 탄생한 품종입니다. 서벌의 아름다운 외모와 호기심 많은 성격, 샴 고양이의 개냥이 성격이 섞여 있는 품종입니다.